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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드인 알고리즘, 댓글만 노리면 노출이 줄어듭니다

링크드인 알고리즘에서 좋아요·저장·댓글은 하는 일이 다릅니다. 계정 게시물 6개를 실측한 결과와, 댓글률을 181% 올렸는데 노출은 26% 줄어든 실험을 정리했습니다.

백세명 RevOps 리더

영업 15년. 국내 SaaS 매출을 20배로 올렸고, SDR/BDR 조직을 0에서 설계해 세일즈 프로세스를 시스템으로 바꿔 왔습니다. 삼성SDS·한국예탁결제원 사내 세미나 연사.

노트북 화면에 띄운 분석 대시보드 — 막대그래프와 비율 지표가 나란히 놓여 있다

링크드인에서 좋아요·저장·댓글은 하는 일이 서로 다릅니다. 좋아요는 노출을 만들고, 저장은 알고리즘을 학습시키고, 댓글은 깊이를 만듭니다. 그래서 댓글 하나만 노리고 글을 쓰면 댓글은 늘어나는데 노출이 오히려 줄어듭니다.

제 계정에서 직접 재 본 결과입니다. 표본은 게시물 6개라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남의 리포트를 그대로 옮기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공유합니다.

해외 리포트는 링크드인 알고리즘을 어떻게 설명하나요

링크드인 알고리즘에 대한 리포트와 아티클을 자주 봅니다. 거의 항상 같은 세 문장이 나옵니다.

  • 댓글은 좋아요의 15배 가중치를 받는다
  • 저장(saves)이 가장 강한 시그널이다
  • Dwell time(체류 시간)이 핵심이다

전부 일리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계정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것과 미묘하게 달랐습니다. 비슷하긴 한데 뭔가 안 맞는 느낌이요.

그래서 지난 글 하나에 의도적으로 실험을 걸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실험했나요

가설은 두 개였습니다.

  • 가설 A — 가벼운 톤 + 공감 가는 질문으로 끝맺으면 댓글이 늘어난다
  • 가설 B — 「다시 보고 싶은」 정보 구조면 저장이 늘어난다

가설 A를 테스트하려고 「ENTP인 내가 미라클모닝 못 하는 이유」라는 글을 썼습니다. 일부러 진지함을 빼고, 마지막에 답하기 쉬운 구체적인 질문을 넣고 저장을 유도했습니다.

검증은 이렇게 했습니다. 최근 글 중 비슷한 노출을 보인 6개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했습니다. 1월부터 4월까지, 노출 3만에서 6만 사이의 글들입니다.

핵심은 노출수가 아니라 비율 지표였습니다.

  • 도달 1,000명당 저장 수
  • 도달 1,000명당 댓글 수
  • 반응 대비 댓글 비율 (좋아요 누른 사람 중 댓글까지 단 비율)
  • 반응 대비 저장 비율

같은 노출이라도 어떤 행동을 끌어냈는지에 따라 글의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실험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가설 A는 강하게 검증됐습니다.

지표평균 대비
댓글률+181%
댓글 / 반응 비율5.7배
노출−26%

가벼운 톤으로 쓰면 댓글은 확실히 늘어납니다. 그런데 광역 노출은 줄었습니다.

이게 이 실험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댓글이 알고리즘에서 무겁게 쓰인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댓글률이 세 배 가까이 오른 글은 노출도 올라가야 맞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갔습니다.

그럼 해외 리포트가 틀린 건가요

틀렸다기보다 한 줄이 빠져 있습니다. 제 데이터로 세 주장을 하나씩 대보겠습니다.

댓글 단일로는 노출을 못 만듭니다

실험 글은 댓글률이 +181%였는데도 노출은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반대로 이 범위에서 최고 노출(6.1만)을 찍은 글은 댓글이 아니라 좋아요 214 + 저장 94의 조합이었습니다.

저장만 강해도 부족합니다

저장을 76개 받은 글은 반응도 312를 함께 받았습니다. 저장만 따로 튀지 않았습니다.

저장은 알고리즘이 좋아하는 신호가 맞습니다. 그런데 그 글을 처음 띄워주는 건 결국 좋아요입니다. 아무도 안 눌러서 도달이 안 되면 저장할 사람 자체가 없습니다.

Dwell time은 한국 사용자가 잴 수 없습니다

링크드인 분석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이 아닙니다. 그러니 “체류 시간이 핵심이다”라는 조언은, 재지도 못하는 걸 관리하라는 말이 됩니다.

대신 반응 대비 저장 비율을 대체 지표로 쓸 수 있습니다. 제 글 중 이 비율이 0.4 이상인 글은 광역 노출까지 갔습니다. 오래 읽은 글일수록 저장될 확률이 높으니, 저장 비율이 체류 시간을 어느 정도 대신해 줍니다.

그래서 셋을 어떻게 봐야 하나요

세 신호가 하는 일이 다릅니다.

링크드인 세 신호 비교 — 좋아요는 처음 띄우고, 저장은 알고리즘을 학습시키고, 댓글은 깊이를 만든다
신호하는 일
좋아요글을 처음 띄웁니다
저장알고리즘을 학습시킵니다
댓글깊이를 만듭니다

셋 다 필요합니다. 하나만 강하면 노출이 안 되거나, 노출이 돼도 오래 못 갑니다.

제 실험 글은 댓글만 강했습니다. 그래서 댓글은 잘 달렸지만 새로운 사람에게 닿지 못했습니다.

글 쓰기 전에 무엇을 점검하나요

이 결과를 알고 나서 글 쓰기 전에 세 가지를 봅니다.

첫째, 첫 줄에 좋아요를 부르는 훅이 있는가. 공감·반전·선언 셋 중 하나입니다. 제 경우 의문문 + 통계가 가장 안정적이었습니다. “노출 3만 받은 이 글, 잘 쓴 글일까?” 같은 형태입니다.

둘째, 다시 볼 이유가 있는가. 정리된 프레임워크나 체크리스트가 저장을 만듭니다. 읽고 나서 「좋은 느낌」으로 끝나면 저장되지 않습니다. 두고 봐야 할 자료가 담겨야 합니다.

셋째, 댓글로 답하고 싶은 구체적 질문인가. 「여러분은 어떠세요?」는 답하기 어려워서 잘 안 달립니다. 답이 짧고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본인 글 중 저장을 가장 많이 받은 글, 몇 개 정도 받으셨나요?” 정도가 좋습니다.

표본 6개짜리 실험이라 일반화하기는 이릅니다. 다만 남의 계정 데이터로 만든 일반론보다는, 자기 계정에서 한 번 재 보는 쪽이 빠릅니다. 위 네 가지 비율 지표는 링크드인 대시보드에서 그대로 뽑을 수 있습니다.

출처

  1. 커버 사진 — Luke Chesser (Unsplash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