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마케팅

해외 바이어 발굴, 목록과 발굴의 차이

해외 바이어 발굴은 연락처 목록을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전시회와 디렉토리가 주는 것, 그리고 대화가 열리는 것의 차이를 리드 캡쳐와 디맨드 크리에이션 두 축으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백세명
백세명 RevOps 리더

영업 15년. 국내 SaaS 매출 20배 · SDR/BDR 조직 0에서 설계 · 세일즈 프로세스 시스템화. 축산 연구원에서 생명보험·공공입찰·SaaS로. 삼성SDS·한국예탁결제원 사내 세미나 연사.

연락처 목록과 대화가 열린 관계의 대비

해외 바이어 발굴을 검색하면 채널 목록이 나옵니다. 전시회, 온라인 디렉토리, 수출 마켓플레이스, 정부 지원 사업, 현지 사무소 조사.

전부 맞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그 목록을 다 훑고 나서도 같은 자리에 서 있는 회사가 많습니다. 채널이 부족했던 게 아니라, 연락처를 모으는 일과 대화가 열리는 일을 같은 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바이어 발굴은 목록을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전시회에서 명함 200장을 받아 왔다고 해봅시다. 돌아와서 메일을 보냅니다. 답이 거의 없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 사람에게 우리는 명함 한 장입니다. 사흘 동안 수백 명을 만난 사람이 우리 회사 이름을 기억할 확률은 낮고, 기억하지 못하는 상대에게서 온 메일은 광고로 분류됩니다.

여기서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무엇얻은 것아직 없는 것
연락처 확보이름·회사·메일대화할 자격
관계 형성상대가 우리를 아는 상태—

대부분의 발굴 채널은 앞쪽만 줍니다. 그게 잘못된 게 아니라, 그다음이 설계되어 있지 않으면 앞쪽이 낭비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두 축 중 어느 쪽이 비어 있나요

해외 고객을 만드는 활동은 성격이 전혀 다른 두 가지로 갈립니다.

리드 캡쳐와 디맨드 크리에이션 두 축

  • 리드 캡쳐 — 이미 반응 신호가 있는 사람을 포착하는 일입니다. 우리 콘텐츠에 반응했거나, 프로필을 봤거나, 먼저 연결을 요청한 사람. 신호가 있으니 전환이 빠릅니다
  • 디맨드 크리에이션 — 아직 아무 반응도 없는 시장에 먼저 다가가는 일입니다. 반복 노출로 인지를 만들고, 문제를 인지시켜서 대화가 열리게 합니다. 느리지만 시장을 넓힙니다

🔴 대부분의 채널은 둘 중 하나만 합니다. 전시회는 짧은 기간에 둘을 동시에 하지만 시점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디렉토리와 마켓플레이스는 목록만 줍니다. 광고는 인지를 만들지만 누가 반응했는지 이름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물어야 할 질문이 바뀝니다. 「어디서 찾을까」가 아니라 「우리는 지금 두 축 중 어느 쪽이 비어 있나」입니다.

전시회 다음의 열한 달

전시회가 1순위라는 말은 맞습니다. 문제는 전시회가 연 1~2회라는 점입니다. 그 한두 번을 어떻게 쓰는지는 따로 정리했습니다.

  • 전시회에서 만난 사람은 그 주에 가장 뜨겁고, 한 달 뒤에는 우리를 잊습니다
  • 다음 전시회까지 열한 달 동안 아무 접점이 없으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합니다
  • 그래서 전시회 성과가 좋았던 회사도 이듬해에 같은 고민을 합니다

이 공백을 메우는 것이 디맨드 크리에이션 쪽입니다. 전시회 전에 만날 사람을 미리 정해 두고, 전시회 후에 접점을 이어 가는 구조가 있으면 같은 전시회가 다른 결과를 냅니다.

지금 대화해야 할 사람을 어떻게 찾나요

여기서 링크드인을 채용 채널로만 알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대기업 IT 계열사 사내 세미나에서 이 이야기를 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이 「그래서 뭘 어떻게 하는 건가요」였습니다.

링크드인 안에서는 기업 · 직무 · 산업 · 지역 · 시니어리티를 조합해 지금 당장 대화해야 할 사람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도 실명으로.

그리고 찾은 다음에 볼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 그 사람이 최근 어떤 글을 올렸는지
  • 그 회사가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 어떤 네트워크 안에 있는지

이게 단순한 연락처 확보와 갈라지는 지점입니다. 대화 이전의 맥락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첫 메시지가 「저희 제품을 소개합니다」가 아니라 「최근에 쓰신 글의 이 부분이…」로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 브랜딩 용도로만 쓰고 있다면 절반만 쓰는 셈입니다. 글을 올려 인지를 쌓는 것이 디맨드 크리에이션이고, 반응한 사람을 포착하는 것이 리드 캡쳐입니다. 한 채널에서 두 축이 동시에 돕니다.

영어로 쓴 글이 글로벌 콘텐츠는 아닙니다

해외 진출에서 가장 먼저 걸리는 것이 언어입니다. 그런데 걸리는 지점이 대개 오해되어 있습니다.

저는 영어를 나쁘지 않게 읽습니다. 문법도 알고 대학원에서 논문도 영어로 썼습니다. 그런데 말이 안 나옵니다. 화상 미팅에 들어가면 상대가 던지는 뉘앙스와 농담, 온도가 안 들립니다.

이 답답함이 영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한국어로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저는 한국어 네이티브인데, 저보다 잘 읽히는 글을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댓글이 달리는 글이 있고 그냥 지나가는 글이 있습니다.

영어도 똑같습니다. 우리가 한국어로 쓴 글을 그대로 번역하면 「그냥 영어」가 됩니다. 문법은 맞는데 읽히지 않습니다. 현지 독자가 쓰는 표현, 그 시장에서 통하는 문제 정의, 그들이 읽는 길이와 형식이 다릅니다.

그래서 순서가 이렇게 됩니다.

  1. 이 제품이 해결하는 구체적인 문제를 한 문장으로 정한다
  2. 해외에서 누가 그 문제를 겪는지 좁힌다 (시장 · ICP · 페르소나)
  3. 그 사람에게 어떤 흐름으로 말을 걸어야 대화가 열리는지 짠다

번역은 3번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1번과 2번이 없으면 번역 품질을 올려도 결과가 같습니다. 누구에게 말할지 정하는 방법은 타겟 고객 설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얼마나 걸리는지 먼저 합의합니다

관계 기반 채널은 단기간에 따먹는 다 익은 열매를 주지 않습니다.

콘텐츠 · 댓글 · 메시지 · 미팅이 한 호흡으로 이어져야 신뢰가 쌓이고, 그건 시간이 듭니다. 3개월 만에 매출로 판정하려 하면 대개 중간에 접습니다.

대신 누적됩니다. 「우리를 알고 있는 사람, 언젠가 한 번 이야기해 보고 싶었던 사람」이 자산처럼 쌓입니다. 리드와 기회와 레퍼럴이 거기서 나옵니다.

그리고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ICP 정의, 메시지 맵, 실제로 쓴 스크립트, 무엇이 먹혔는지에 대한 기록. 이게 조직 안에 남으면 담당자가 바뀌어도 다시 시작하지 않습니다. 남지 않으면 사람이 나갈 때 같이 나갑니다.

해외 바이어 발굴에서 채널을 더 찾는 일은 대개 답이 아닙니다. 이미 쓰고 있는 채널이 두 축 중 어느 쪽인지 확인하고, 비어 있는 쪽을 채우는 것이 먼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해외 바이어를 찾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무엇인가요?
전시회가 여전히 가장 빠릅니다. 단기간에 많은 사람을 만나고 반응을 직접 봅니다. 다만 전시회는 시점이 정해져 있어서, 그 사이의 열한 달을 무엇으로 채우는지가 결과를 가릅니다.
받아온 명함 목록으로 메일을 보내면 왜 답이 없나요?
그 사람에게 우리는 명함 한 장입니다.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온 메일은 광고로 분류됩니다. 목록을 얻은 것과 대화할 자격을 얻은 것은 다릅니다.
영어가 완벽하지 않으면 해외 B2B는 어렵나요?
완벽한 영어보다 명확한 구조가 먼저입니다. 한국어로도 잘 읽히는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번역기로 문법을 맞춰도 맥락이 없으면 읽히지 않습니다.
링크드인은 채용 채널이 아닌가요?
채용도 됩니다. 다만 기업·직무·산업·지역·시니어리티를 조합해 지금 대화해야 할 사람을 실명으로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브랜딩 용도로만 쓰면 절반만 쓰는 셈입니다.
성과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관계 기반 채널은 단기간에 따먹는 다 익은 열매를 주지 않습니다. 대신 누적됩니다. 「우리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자산처럼 쌓이고 거기서 리드와 레퍼럴이 나옵니다.

출처

  1. KOTRA 해외시장뉴스 — 해외 바이어 발굴 및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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