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커뮤니케이션

칭찬하는 법, 멋있다는 말 대신 짚을 행동

칭찬하는 법은 좋은 형용사를 고르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백세명의 실제 글을 바탕으로 관찰한 장면과 행동을 짚는 문장 예시, 상대의 마음을 단정하지 않는 방법, 공개 칭찬 전 확인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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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명
백세명 RevOps 리더

영업 15년. 국내 SaaS 매출 20배 · SDR/BDR 조직 0에서 설계 · 세일즈 프로세스 시스템화. 축산 연구원에서 생명보험·공공입찰·SaaS로. 삼성SDS·한국예탁결제원 사내 세미나 연사.

칭찬 문장에서 관찰한 장면과 행동, 나에게 생긴 도움을 각각 짚은 문장 해부도

칭찬하는 법은 내가 본 행동 한 장면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대단하세요” 뒤에 무엇이 대단했는지를 붙이는 겁니다. 상대가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했는지는, 내가 본 사실과 구별해서 전하고요.

저는 칭찬을 자주, 그리고 많이 하는 편입니다. 명절에 가족들과 덕담을 주고받다가, 제가 어떤 칭찬을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멋지다, 대단하다 같은 단어보다 내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잘 보고 그 행동에 담긴 마음을 같이 인정해주는 말, 이게 훨씬 오래 남았어요. 영업을 오랜 기간 하면서 습관처럼 했었던 칭찬을 조금 더 마음을 담아 건네고 싶어 정리해 봤습니다.

칭찬하는 법, “멋있다”는 말을 빼야 할까요? 💬

그 말을 빼자는 뜻은 아닙니다. 무엇을 보고 멋있다고 느꼈는지를 같이 말하자는 겁니다. 원본에 적었던 예시도 이렇게 끝납니다.

“어제 미팅에서 질문 두 개로 회의 방향 딱 잡아주신 것, 진짜 멋졌어요.”

그냥 “미팅 잘하시네요”라고 하면 제가 무엇을 좋게 봤는지 상대는 모릅니다. 질문을 한 점인지, 자료를 잘 준비한 점인지, 말을 짧게 한 점인지 알 수 없으니까요. 반면 이 문장에는 어제 미팅이라는 장면과 질문 두 개라는 행동이 들어 있습니다.

Gallup의 인정에 관한 글도 막연한 찬사보다 구체적인 행동이나 결과를 짚는 말을 설명합니다. 다만 문장을 자세히 만든다고 진심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직접 보지 못한 기여를 지어내거나 다른 목적을 숨기고 칭찬하면 표현만 정교해집니다.

칭찬하는 법을 찾다가 좋은 문구를 외우기 전에, 제가 정말 본 장면이 있는지부터 돌아보게 됩니다. 관찰한 것이 없다면 먼저 “이번 일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간 부분이 어디였어요?”라고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대답을 듣고도 제가 확인하지 못한 성과까지 사실인 것처럼 보태지는 않습니다.

결과 말고 과정은 어떻게 말하나요? 🔎

원본에서는 능력보다 과정과 태도를 짚어보자고 썼습니다.

“이 프로젝트, 중간에 접었어도 괜찮았는데,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하신 게 멋지네요.”

이 문장을 누구에게나 그대로 쓰기는 어렵습니다. 중간에 접어도 괜찮았다는 판단을 제가 할 수 없는 일도 있겠지요. 제가 확인한 과정이 어디까지인지에 맞춰 표현을 고쳐야 합니다.

아래는 실제 경험담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동료와 일하는 상황을 가정해 바꿔 쓴 예시입니다.

처음 떠오른 말관찰한 행동을 붙인 말
“역시 꼼꼼하시네요.”“인수인계 문서에 빠진 항목을 표시해 주셔서, 제가 확인할 곳을 바로 찾았어요.”
“진짜 능력자시네요.”“고객이 물은 내용을 담당 부서까지 확인한 뒤 답해 주셔서, 제가 다시 설명할 일이 줄었어요.”
“항상 책임감 있으시네요.”“일정이 바뀐 걸 먼저 알려주셔서, 제 작업 순서도 미리 바꿀 수 있었어요.”

칭찬하는 법을 이런 식으로 연습하면, 그 사람을 크게 평가하는 말보다 함께 일한 장면을 설명하는 말이 늘어납니다. “항상”, “완벽하게” 같은 표현 없이도 고마웠던 이유를 충분히 전할 수 있고요.

배려한 마음까지 알아줬다고 말해도 될까요? 🤔

행동을 봤다는 것과 마음을 안다는 것은 다릅니다. 원본에는 “다음 사람이나 후배들을 위해 배려하시는 마음이 깊으신 것 같아요”라는 문장도 적었습니다. 제가 느낀 인상을 전한 말이지만, 상대가 문서를 정리한 이유가 정말 그랬는지는 별개입니다.

CCL의 SBI·SBII 설명은 상황, 관찰한 행동, 그 영향까지 말한 뒤 의도는 물어서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칭찬에도 이 구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문서에 용어 설명까지 붙여주셨더라고요. 처음 보는 저도 내용을 따라가기 편했어요. 새로 온 사람이 볼 걸 생각하고 정리하신 건가요?”

앞의 두 문장은 제가 본 것과 받은 도움입니다. 마지막은 질문이고요. 상대가 “아뇨, 제가 나중에 다시 보려고 적었어요”라고 답해도, 제가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은 그대로입니다.

칭찬하는 법을 사람의 성격이나 가치관을 맞히는 기술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고마웠던 이유는 분명하게 말하고, 상대의 이유는 들을 자리를 남기는 것. 저는 원본의 문장을 이 구별과 함께 읽고 싶습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면 더 좋을까요? 🤝

공개적인 칭찬을 좋아하는 동료도 있지만, 모두가 보는 자리에서 주목받는 일이 부담스러운 동료도 있습니다. Gallup도 인정받는 방식에 대한 개인의 선호를 살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좋은 뜻으로 했다는 이유만으로 받는 사람에게 좋은 경험이었다고 정할 수는 없겠지요.

따로 전하는 편이 편한지, 팀에 기여를 알려도 괜찮은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상대가 싫어하는 행동부터 알아보자는 이야기는 좋은 리더의 조건에서도 적었습니다.

관계가 불편한데 칭찬 문장만 바꾸면 대화가 좋아질 거라고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원온원에서 같은 피드백이 다르게 들리는 이유와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반대로 다른 부서가 건넨 말을 듣는 입장이라면 팀원 피드백을 나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이는 순간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칭찬을 덜 하기보다, 무엇이 고마웠는지 한 문장을 더 붙이고 싶습니다. “잘하셨어요”라고 보내려던 메시지에, 어제 그 사람이 해준 일을 적는 식으로요.

자주 묻는 질문

직장에서 칭찬하는 법, 어디서 시작하나요?
직접 본 장면 하나를 떠올립니다. 언제 어떤 행동을 했는지 말하고, 그 행동이 내 일이나 협업에 어떤 도움을 줬는지 덧붙이면 됩니다.
멋지다, 대단하다는 말을 쓰면 안 되나요?
써도 됩니다. 그 말만 남기지 말고 무엇이 멋졌는지 짚자는 뜻입니다. 원본의 예시도 ‘질문 두 개로 회의 방향을 잡아주신 것, 진짜 멋졌어요’라고 끝납니다.
상대의 의도나 성격까지 칭찬해도 되나요?
내가 관찰한 행동과 해석을 구별하세요. 배려하려는 마음이었다고 확정하기보다 ‘다음 사람이 보기 편했어요. 그 점을 생각하고 정리하신 건가요?’처럼 물을 수 있습니다.
칭찬은 사람들 앞에서 하는 게 좋나요?
사람마다 다릅니다. 공개적인 인정을 좋아하는지, 따로 전하는 말이 편한지 먼저 확인하세요. Gallup도 받는 사람의 선호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결과가 나쁜 일에서도 칭찬할 수 있나요?
관찰한 기여가 있다면 그 행동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여를 인정하는 말로 성과의 부족이나 고칠 문제를 덮지 않고 각각 분명하게 다룹니다.

출처

  1. 백세명, ‘멋있다 라고 칭찬하지 마세요’(2026-02-18) — 경험과 문장 원본
  2. Gallup, ‘What Makes Employee Recognition Really Authentic?’ — 구체적인 기여와 진정성, 받는 사람의 공개·개별 인정 선호
  3. Center for Creative Leadership, ‘Use Situation-Behavior-Impact (SBI) to Understand Intent’ — 상황·관찰 행동·영향을 말하고 의도는 물어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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